4월 16일 3시 공연으로 보고왔다.
대전에 살고 있고, 나에겐 좀 부담되는 티켓값 등등의 문제로 고민되었지만 그래도 미켈란젤로 로콩테가 나오는데.................
꼭 한번 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큰마음 먹고 VIP 석으로 예매해서 보고 왔다. 매우 기대도 했고 딱 한번 보게 되는것이므로
후회없는 관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예매한곳은 C / 61. 그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감상이 남았으면 좋았겠지만 되게 아쉽고 안타깝다.
제발..제발 내 앞에 키큰 사람이 앉지 않길 바랬는데 왜! 하필! 키크신 신사분이 꼿꼿이 앉으셔서...
하 진짜 머리하나가 그대로 위자위로 빼꼼 올라왔기 때문에 무대 정중앙을 다 가려보이는 불상사가 생겼다.
으아아 고개 그만 왔다갔다 흔들어주세요..!!!ㅠ"ㅠ
진짜 이런 상태여서 배우들의 모습이 안보여서 극에 집중도 안되고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특히 '장미위에 잠들어' 여기는 모차르트가 정가운데에 서서 오열하며 부르는 그 모습 진짜 눈앞에서
보고 싶었는데 안보였다. 볼 수가 없었다. 극 내내 커다란 머리 하나가 내 시야를 가려버려서 집중도 안되었고
진짜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해도 너무 짜증났다. 하 그래 큰맘먹고 보러 간거였는데 처참히 실패해버린거군 ㅠㅠㅠㅠ
근데 솔직히 내 앞에 앉은분은 죄가 없습니다 ㅠㅠㅠㅠ
내가 키가 작은것도 문제거니와 솔직히 좌석의 경사도와 간격이 좀 더 조절되었으면 좋겠는데.
난 그냥 세종문화대극장의 좌석구조를 탓하겠다. 설계 누가 했냐 겁나 배려없이 막 만들었네 어 ㅇㅍㅇ)9?????
아니 조절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모..모르겠네요. 키큰 사람 뒤에 어린아이가 앉는다면 아예 극을 볼 수도 없을 지경.
모르겠다... 아예 1열로 자리잡을수 있는거 아니면 난 두번다시 그곳에서 공연을 보지 않을것이다.
이게 뭐냐 영상으로 보는것만 더 못해 시야가 완전 가려져서 집중도 안되고 음향이 좀 과하게 커서
목소리가 묻히는감도 좀 있었다. 하하 이런 복불복 원하지 않아.
+
다행히도(?)내가 볼때 나왔던 캐스트는 모차르트역이 미켈란젤로 로콩테 였다.
살리에리는 이미 어떤분이 캐스팅되어 나오든간 여러의미로 상관없었던 상태였고...
그래도 눈앞에서 미켈란젤로 로콩테가 펄쩍펄쩍 뛰고 노래 부르는걸...느낀것만으로도 얼마야!
결론만 말하자면 극 자체는 두말할것없이 정말 좋았다.
초반에는 좀 힘이 겨웠는지 노래부르는데 숨차는것과 목소리가 갈라지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내심 '아....저번에 아프다 하더니 컨디션이 안좋은걸까..'하고 걱정했는데 내심 걱정했던
'장미위에 잠들어'는 완벽히 소화해서 극 진행하며 텐션찾아가는 느낌이었다.
+
배우분들도 중간중간 '감사합니다~'식의 한국어 서비스 멘트도 날려주는게 귀여웠다.
중후반부분에서 살리에리 앞에서 모차르트가 지휘하는 장면중 모차르트가 일부러 엉덩이를 들춰보이는 씬이 있는데
사람들이 박수치고 환호하자 뒤돌아보며 싱긋 웃으며 감사합니다~하는 서비스멘트도 보내줘서 덕심이 좀 뻐렁친건 사실이다..흡.
영상으로 봤었던것을 라이브로 직접 눈앞에서 듣고 볼 수 있.....던건 다 망했지. 에효 마음을 가라앉히자.
영화와는 다르게 공연은 그때 그때마다 각기 조금씩 다른맛이 있어서 한번 본 공연은 두번다시 그 전율을 느낄수 없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속상하군.
+
그래도 깨알같이 살리에리가 번뇌에 몸부림치며 불렀던 '고통스러운 즐거움' 부분에서는
사실 댄서들의 몸도 예쁘고 안무가 좀 찰지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댄서들의 안무를 눈여겨 보고 싶었는데
그건 충족했으니 나름 ...만족...하지 뭐... 어쨌든 영상으로 보면 어쩔수 없이 놓쳐야 했던 댄서들의 안무들을
한번 더 눈여겨 볼수 있었으니 그건 좋았다고 하자.
더불어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 나올땐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야광봉 흔들면서 환호하고 싶었지만 겨우 억누르며
차분히 박수를 칠수밖에없었다. 노래들은...모두 좋아서 뭐가 어떻게 좋았다고 말하기가 너무 힘들다.
진짜 다 너무 좋았다. 일어나서 야광봉 흔들며 춤추고 싶을정도로 으윽 그러나 이성이 날 붙잡아주었지.
그래도 그중에 최고를 뽑으라면...극중 비주얼이나 노래가 강렬하게 느껴졌던 알로이지아의 빔밤붐 이었다.
돌고래 창법(?)이나 드라마틱하게 휙휙 바뀌는 조명과 극의 효과등등...정말 여러모로 소름이 돋았다.
여태껏 들었던 빔밤붐 중에 단연 최고라는 느낌? 이 돌고래창법이 들어간 버전의 음악은 구할수 없는걸까요? ㅠ0ㅠ
2010년 오리지널 공연과 SK에서 촬영한 2012년 공연버전과는 다르게 캐스트도 바뀌었고(2010~2012 이 사이에도 좀 바뀌었지만.)
연기방식이나 창법도 조금씩 바뀌었던것들 등등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 공연했던것도 따로 영상이나 OST가 나온다면
진심 구매하고싶다. 정말 뮤지컬은 이래. 볼때마다 다른 매력이 있어...배우들의 행동하나하나 다 눈여겨 보고 싶고 ㅠㅠㅠㅠ
아..!! 그래서 뮤덕들이 여러번 보는거구나!!!ㅠㅠㅠ
+
그래도 가장 꽃이었던 부분은 역시 무대 커튼콜 이었던것 같다.
내내 얌전히 박수만 치던 관객들이 그때만큼은 모두 기립박수를 치면서 환호하고
노래도 따라부르는 분들은 따라 부르고.(이건 이 작품 덕후분들 한정인듯 ㅠㅠ)
그래서 막판엔 좀 신났다. 으윽 또 보러 가고 싶지만 나에겐 좀 무리인 일이다.
다음주 주말이면 막공이기도하고. 그래도 다음에 또 내한 공연 온다면..?
올진 모르겠지만 만약 온다면 또 보러 갈 마음은 있을정도.
그땐 좀 더 덕심과 배우들에 대한 정보를 더 파악해서...
그리고 좌석의 운빨을 기대하면서 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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